그린프로그서울 블로그 99편 ·

공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금형은 누가 갖고 있죠?
중국 공장 교체와 생산 이관을 사고 없이 끝내는 법

안녕하세요, 그린프로그서울입니다.

"불량이 반복돼서 공장을 바꾸려는데, 금형을 안 준다고 버팁니다."
"새 공장은 찾았는데 도면이 없어요. 그동안 기존 공장이 알아서 만들어 줬거든요."
"공장 바꾸자마자 초도 물량에서 불량이 쏟아졌습니다. 같은 도면을 줬는데도요."
"이관한다고 말했더니 그날부터 연락이 끊겼습니다."

거래하던 공장이 못마땅해지는 순간은 어느 수입자에게나 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공장을 바꾸는 일을 단순히 새 공급처를 찾는 문제로 생각하면 십중팔구 사고가 납니다. 새 공장은 알리바바에서도, 전시회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정작 발목을 잡는 건 지난 몇 년간 기존 공장에 쌓여 있던 금형과 도면, 그리고 아무도 문서로 남기지 않은 '만드는 법'입니다.

오늘은 공장 교체와 생산 이관을 다룹니다. 언제 바꾸는 게 맞고 언제 참는 게 나은지, 이관할 때 회수해야 할 자산이 무엇인지, 금형은 어떤 조건에서 실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지, 도면이 없으면 어떻게 복원하는지, 그리고 생산을 끊지 않고 넘어가는 순서까지 차례로 정리하겠습니다.

공장 교체의 성패는 새 공장의 실력보다 기존 공장에서 무엇을 얼마나 회수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금형과 도면, 검사 기준, 2차 벤더 목록까지 손에 쥐고 옮기면 이관은 두어 달 일이 됩니다. 아무것도 없이 샘플 하나만 들고 옮기면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안내 이 글은 2026년 9월 5일 기준의 일반적인 공장 이관 실무와 관행을 설명한 정보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기간·비용·비율 같은 숫자는 모두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가정치이며, 실제 조건은 제품·금형·계약 내용·인증 종류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금형 소유권이나 계약 해지 같은 법적 판단은 실제 계약서와 전문가 검토를 바탕으로 하셔야 합니다.

1. 바꿔야 할 때와 참아야 할 때

공장을 바꾸는 데는 돈과 시간이 듭니다. 그래서 "이 공장 마음에 안 든다"는 감정만으로 움직이면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먼저 지금 겪는 문제가 공장을 바꿔야 풀리는 문제인지부터 가려야 합니다.

바꿔야 할 때가 됐는지는 두 가지에서 드러납니다. 문제가 반복되는가, 그리고 공장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입니다. 같은 불량이 세 번 넘게 재발하고 개선 약속이 그때마다 깨진다면, 그 공장은 문제를 고칠 의지나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성수기마다 납기가 무너지는데 설비도 인력도 늘릴 계획이 없다면 캐파가 구조적으로 부족한 것이고, 이건 채근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근거 없는 단가 인상이 반복되거나, 우리 승인 없이 재질과 부품을 슬쩍 바꾸거나, 금형과 도면을 협상 카드로 꺼내 드는 태도가 보이면 관계를 정리할 때가 된 것입니다.

반대로 참는 편이 나은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발주 예측이 자꾸 틀려서 공장이 휘둘린 것이라면 원인은 우리 쪽에 있습니다. 도면과 사양서가 애초에 모호해서 생긴 해석 차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수기의 일시적 지연이나 원자재 급등처럼 어느 공장에 가도 똑같이 겪을 일이라면, 옮겨 봐야 같은 문제를 새 상대와 다시 겪습니다.

이관 비용부터 계산해 보고 결정하세요 단가를 5% 깎으려고 공장을 옮겼다가 금형 이설비, 신규 샘플비, 인증 재취득비, 초도 불량, 이중 재고 부담을 합치니 절감액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관은 1년치 절감액과 일회성 이관 비용을 견줘 판단해야 합니다. 품질이나 납기 때문에 옮기는 것이라면 계산이 달라지지만, 단가만 보고 옮기는 결정은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

2. 진짜 어려운 건 새 공장 찾기가 아니다

이관을 앞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좋은 공장 어디 없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관이 엎어지는 지점은 거의 항상 반대편, 즉 떠나는 공장 쪽입니다.

몇 년간 한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었다면 그 제품을 만드는 방법은 대부분 그 공장 안에 있습니다. 금형은 공장 바닥에 놓여 있고, 도면은 공장 엔지니어의 컴퓨터에 있으며, 사출 온도와 압력 같은 조건은 아예 문서에 없고 반장 머릿속에 있습니다. 부자재를 어느 2차 벤더에서 받는지, 도장 색을 어떤 배합으로 맞추는지도 우리는 모릅니다. 그동안 물건이 잘 나왔으니 알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공장을 옮기는 순간 이 정보들이 한꺼번에 없어집니다. 새 공장에 샘플 하나와 "이거랑 똑같이 만들어 주세요"라는 말만 건네면, 새 공장은 사실상 처음부터 개발을 시작합니다. 초도 불량이 쏟아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관을 통보하는 순간 협상력은 사라진다 "다음 달부터 다른 공장에서 만들겠습니다"라고 먼저 알리면, 기존 공장은 그 시점부터 우리를 잃을 거래처로 봅니다. 금형 반출은 미뤄지고, 도면 요청은 답이 없고, 미수금 정산은 갑자기 까다로워집니다. 이관 통보는 회수할 것을 다 회수하고 정산이 끝난 뒤 마지막에 하는 것입니다.

3. 무엇을 회수해야 하는가

이관에서 챙겨야 할 자산은 금형만이 아닙니다. 아래 목록을 놓고 "이건 지금 우리 손에 있나"를 하나씩 확인해 보면, 이관 난이도가 바로 보입니다.

자산없으면 생기는 일지금 확보해 둘 것
금형·치공구새 공장에서 금형을 새로 파야 함(수백만~수천만 원)금형 번호·사진, 소유권 명시 계약, 잔금 완납 증빙
2D 도면·3D 데이터실물 측정으로 역설계, 치수 오차 누적최신 리비전 원본 파일(STEP·DWG 등)
BOM·부자재 사양재질·등급이 달라져 촉감과 내구성이 바뀜부품별 재질·규격·색상 코드, 2차 벤더 목록
공정 조건같은 금형인데 다른 물건이 나옴사출 조건표, 도장 배합, 조립 순서, 작업표준서
검사 기준·한도견본합격 기준이 흔들려 품질 분쟁 발생검사기준서, 승인 샘플(골든 샘플) 실물
인증서·시험성적서공장이 바뀌면 인증 효력 문제 발생성적서 원본, 인증 명의·공장 등록 정보
포장·인쇄 원본박스·라벨을 다시 디자인해야 함인쇄용 원본 파일(AI·PDF), 색상 지정값

이 표에서 오른쪽 칸이 대부분 비어 있다면, 지금 당장 공장을 옮길 준비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관을 결심한 날부터 통보하기 전까지가 조용히 자료를 모으는 기간입니다. 평소 발주 과정에서 "품질 관리용으로 도면 최신본 하나 주세요", "인쇄 원본 파일 받아 두겠습니다" 정도로 자연스럽게 요청하면 대부분 받을 수 있습니다.

골든 샘플은 세 개를 확보하세요 승인 샘플은 새 공장에 넘길 기준물이자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의 증거입니다. 하나는 새 공장에 보내고, 하나는 우리가 보관하고, 하나는 검품 업체에 두는 식으로 최소 세 개를 확보해 두세요. 봉인하고 날짜와 승인자를 적어 두면 더 좋습니다.

4. 금형: 돈을 냈다고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이관에서 가장 자주 터지는 분쟁이 금형입니다. 많은 수입자가 "금형비를 우리가 냈으니 당연히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먼저 계약서를 봐야 합니다. 금형 소유권이 발주자에게 있다고 명시돼 있는지, 계약 종료 시 반출 조건이 적혀 있는지가 출발점입니다. 이 조항이 없이 견적서에 '금형비'라는 항목만 있었다면, 공장은 그 돈을 금형 사용료나 개발비로 해석해 소유권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중국 공장과 분쟁이 붙으면 계약서 문구 없이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소유권이 정리돼 있어도 실물 반출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미수금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공장은 그것을 이유로 금형을 붙잡습니다. 금형이 수년간 사용돼 마모됐거나 수정 이력이 쌓여 있다면 새 공장에서 손을 봐야 하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금형은 무겁고 커서 운송비가 들고, 중국 밖으로 빼낼 때는 수출입 신고도 해야 합니다. 이 비용과 절차를 일정에 미리 잡아 두세요.

다음 계약부터는 이 세 가지를 넣으세요 금형 소유권이 발주자에게 있다는 조항, 계약 종료·해지 시 몇 일 이내에 금형을 인도한다는 조항, 그리고 금형 표면에 소유자와 관리번호를 각인한다는 조항입니다. 세 줄이면 됩니다. 이 세 줄이 있느냐 없느냐가 나중에 금형을 되찾느냐 새로 파느냐를 가릅니다.

금형 회수가 끝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미련을 버리고 신규 제작 비용을 이관 예산에 넣는 편이 낫습니다. 붙잡고 실랑이하는 몇 달 동안 생기는 판매 손실이 금형값보다 큰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때는 새로 파는 금형을 우리 소유로 명확히 해 두고, 3D 데이터도 우리가 받아 두어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5. 도면이 없다면 실물에서 되살린다

중소 규모 수입자에게 가장 흔한 상황은 애초에 도면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경우입니다. 처음에 샘플을 보고 "이거 그대로 만들어 주세요"로 시작했으니 도면이 오갈 일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럴 때는 실물에서 사양을 되살려야 합니다. 승인 샘플을 기준으로 치수를 실측해 도면을 만들고, 재질은 성분 분석을 맡기거나 최소한 종류와 경도, 표면 처리를 특정합니다. 나사와 스프링 같은 규격 부품은 실물을 재서 규격을 확정하고, 색상은 팬톤 번호로 지정합니다. 이 과정을 대행해 주는 설계 업체나 소싱 에이전트가 있고, 제품 복잡도에 따라 2~4주 정도가 걸립니다.

다만 역설계로 모든 것을 되살리지는 못합니다. 실물 측정에는 오차가 따르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 구조나 조립 공차, 열처리 조건은 복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역설계로 넘어간 제품은 초도 양산에서 불량률이 높게 나오는 편이고, 샘플 승인 단계를 한두 번 더 거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지금 거래 중이라면 오늘 도면부터 받아 두세요 이관 계획이 없더라도 도면과 BOM, 인쇄 원본은 미리 받아 두는 게 맞습니다. 지금은 관계가 좋으니 요청하면 대개 줍니다. 사이가 틀어진 다음에 요청하면 그때는 협상 카드가 됩니다. 도면 확보는 이관 준비가 아니라 평소 리스크 관리입니다.

6. 새 공장을 고를 때 추가로 볼 것

새 공장을 고르는 기준은 처음 공급처를 찾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원가 구조가 말이 되는지는 97편의 should-cost 분석으로, 우리 물량을 감당할 그릇인지는 98편의 캐파 검증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관에서는 여기에 몇 가지를 더 봐야 합니다. 남이 만들던 물건을 이어받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공장 근처의 공장은 신중하게 같은 지역, 같은 업종의 공장들은 대개 서로를 압니다. 옮겨 간 사실이 금방 알려지고, 미수금이나 금형 문제가 남아 있으면 새 공장이 부담스러워하며 발을 뺄 수 있습니다. 지역을 옮기거나, 최소한 정산을 완전히 끝낸 뒤에 새 공장과 계약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7. 끊김 없이 넘어가는 순서

이관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한 번에 갈아타는 방식입니다. 기존 공장 발주를 끊고 새 공장에 전량을 맡겼다가 초도가 밀리면, 그 사이 재고가 비고 판매가 멈춥니다. 실무에서는 다음 순서로 겹쳐 가며 넘어갑니다.

단계할 일대략의 기간(가정)
1. 재고 버퍼 확보기존 공장에 평소처럼 발주해 2~3개월치 안전재고 확보1~2개월
2. 자산 회수도면·BOM·인쇄 원본 수집, 골든 샘플 확보, 미수금 정산2~4주
3. 새 공장 선정후보 3곳 견적·실사, 원가·캐파 검증, 계약3~4주
4. 금형 이설·시사출금형 반출·운송·수정, T1~T3 샘플 승인4~6주
5. 파일럿 양산소량(예: 정상 로트의 10~20%) 생산 후 전수 검사2~3주
6. 병행 발주기존·신규에 물량을 나눠 발주하며 비중을 옮김1~2개월
7. 관계 정리기존 공장에 공식 통보, 잔여 자산 회수, 계약 종료2~4주

합치면 넉넉히 잡아 4~6개월입니다. 이 일정이 길어 보이겠지만, 판매를 멈추지 않으면서 옮기려면 이 정도 여유가 필요합니다. 이관을 급하게 밀어붙여 사고가 나는 경우는 대부분 재고 버퍼 없이 3단계부터 시작한 경우입니다.

기존 공장에 언제 알릴지도 순서의 일부입니다. 위 표에서 통보는 7단계, 즉 맨 마지막입니다. 금형과 도면을 회수하고 정산을 끝내기 전에 알리면 남은 절차가 전부 인질이 됩니다. 다만 통보 자체는 감정적으로 하지 마세요. 사업은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모르고, 나중에 그 공장에 다시 물량을 맡길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재고 버퍼 없이 시작하지 마세요 이관 중 가장 위험한 구간은 기존 공장이 발주를 끊고 새 공장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1~2개월입니다. 이때 재고가 비면 품절로 순위와 거래처를 잃고, 급하게 항공 운송을 쓰면서 비용이 폭증합니다. 이관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새 공장 찾기가 아니라 안전재고 쌓기입니다.

8. 같은 도면인데 왜 다른 물건이 나올까

이관 후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도면도 금형도 그대로인데 물건이 미묘하게 달라졌을 때입니다. 색이 살짝 다르고, 촉감이 바뀌고, 조립이 뻑뻑해집니다. 원인은 대개 도면에 적혀 있지 않던 것들입니다.

사출 온도와 압력, 냉각 시간 같은 공정 조건은 같은 금형이라도 결과를 크게 바꿉니다. 부자재를 대는 2차 벤더가 달라지면 나사 하나, 스펀지 한 장의 품질이 달라집니다. 원자재 로트가 바뀌면 색상과 물성에 편차가 생기고, 작업자의 숙련도 차이는 조립 품질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기존 공장이 몇 년에 걸쳐 잡아 둔 조건을, 새 공장은 처음부터 다시 더듬어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관 초기에는 평소보다 검사를 강화해야 합니다. 초도 로트는 샘플링이 아니라 전수 또는 강화 수준으로 보고, 골든 샘플과 나란히 놓고 대조하며, 낙하나 내구성 같은 신뢰성 시험을 다시 한번 돌립니다. 안정될 때까지는 로트마다 데이터를 남겨 두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조건에서 어긋났는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기존 공장의 조건표를 최대한 받아 두세요 사출 조건표, 도장 배합비, 조립 순서, 검사 기준 같은 문서는 사이가 좋을 때 "품질 이력 관리용"으로 요청하면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서 몇 장이 새 공장의 시행착오 기간을 몇 주 단축합니다. 문서가 없다고 하면 최소한 담당자와 통화하며 구두로라도 조건을 받아 메모해 두세요.

9. 인증과 서류도 함께 옮겨야 한다

실무에서 자주 놓치는 부분이 인증입니다. 인증은 제품이 아니라 제조 공장을 기준으로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공장을 바꾸면 서류를 다시 손봐야 합니다.

전기용품이나 생활용품처럼 KC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제조사와 제조 공장 정보가 인증서에 들어 있습니다. 공장이 바뀌면 변경 신고를 하거나, 사안에 따라 일부 시험을 다시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제품이나 식품용 기구처럼 규제가 강한 품목일수록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한-중 FTA 협정관세를 쓰고 있었다면 원산지증명서 발급 주체가 새 공장으로 바뀌므로, 새 공장이 원산지 증빙을 갖출 수 있는지 계약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플랫폼 쪽 서류도 잊지 마세요. 아마존이나 국내 오픈마켓에 등록된 시험성적서, 제조사 정보, 안전인증번호가 공장 변경과 어긋나면 판매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인증 재취득에는 통상 4~8주가 걸리니, 이관 일정을 짤 때 이 기간을 병행 생산 구간과 겹쳐 두는 게 좋습니다.

인증 일정이 이관 전체 일정을 좌우한다 금형과 샘플은 몇 주면 정리되지만 인증은 우리 힘으로 앞당기기 어렵습니다. 이관을 결정했다면 인증 재취득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새 공장 계약과 동시에 시험 접수를 넣으세요. 이 순서를 뒤집으면 물건은 다 만들어 놓고 팔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10. 이관 비용은 얼마나 들까

이관을 결정하기 전에 비용을 대략이라도 그려 보면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아래는 소형 플라스틱 제품 한 품목을 옮긴다고 가정했을 때의 항목별 구성입니다. 금액은 구조를 보여 주기 위한 예시입니다.

항목내용(가정)예시 금액
금형 이설·수정반출, 운송, 마모 부위 보수150만~400만 원
도면 복원(역설계)도면이 없을 경우에만 발생100만~300만 원
샘플·시사출T1~T3 및 승인 샘플50만~150만 원
인증 재취득품목·시험 항목에 따라 편차 큼100만~500만 원
초도 불량·재작업파일럿 및 초도 로트 손실물량의 3~10%
안전재고 금융비용2~3개월치 선구매에 묶이는 자금재고액 × 자금 비용
실사·검품 추가공장 실사, 초도 강화 검사50만~150만 원

여기에 눈에 잘 안 보이는 비용이 더 있습니다. 이관을 챙기느라 쓰는 시간, 품절 위험, 그리고 새 공장과 손발을 맞추는 몇 달간의 커뮤니케이션 부담입니다. 이 표를 채워 보면 "단가 5% 절감"이 얼마나 오래 걸려야 회수되는 금액인지 감이 옵니다. 반대로 불량과 납기 사고로 이미 잃고 있는 금액이 크다면, 이관 비용은 오히려 싸게 보입니다.


11. 자주 하는 실수

이관 상담에서 반복해서 보게 되는 실수를 모았습니다.

이관은 '한 번 겪는 일'이 아니다 공장은 언젠가 또 바꾸게 됩니다. 폐업, 인수, 사장 교체, 업종 전환 같은 일은 우리 의사와 무관하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번 이관을 마칠 때 도면·BOM·공정 조건·금형 소유권을 우리 쪽에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갖춰 두면 다음 이관은 지금의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끝납니다.

12. 공장 이관 체크리스트

결정 단계

준비 단계(통보 전)

전환 단계


마무리: 옮기기 전에 챙기고, 겹쳐 가며 넘어가기

공장 교체는 새 공급처를 찾는 일이 아니라 지금 공장에 흩어져 있는 것을 회수하는 일입니다. 금형과 도면, BOM, 공정 조건, 검사 기준을 손에 쥐고 옮기면 이관은 관리 가능한 프로젝트가 되고, 아무것도 없이 옮기면 신제품 개발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됩니다.

기억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 통보는 맨 마지막이라는 점입니다. 회수와 정산이 끝나기 전에 이관을 알리면 남은 절차가 전부 상대의 카드가 됩니다. 둘, 한 번에 갈아타지 말라는 점입니다. 재고 버퍼를 먼저 쌓고 파일럿과 병행 발주로 겹쳐 가며 넘어가야 판매를 멈추지 않습니다. 이번 이관을 정리하면서 금형 소유권과 도면 확보를 계약에 못 박아 두면, 다음번에는 같은 고생을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린프로그서울은 중국에서 물건을 만들어 들여오는 수입자가 기존 공장에서 금형과 도면, 공정 조건을 안전하게 회수하고, 새 공장을 검증해 병행 생산으로 끊김 없이 옮겨 가도록 함께합니다. 금형 소유권이나 계약 해지 같은 법적 사안은 실제 계약서를 바탕으로 전문가 검토를 함께 받으시기 바랍니다.

공장을 바꾸고 싶은데, 금형과 도면을 어떻게 되찾을지 막막하신가요?

자산 회수부터 새 공장 검증, 금형 이설과 병행 생산 전환까지
판매를 멈추지 않고 공장을 옮기도록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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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금형비를 우리가 냈으면 금형은 당연히 돌려받을 수 있나요?
돈을 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계약서에 금형 소유권이 발주자에게 있다는 조항과 계약 종료 시 인도 조건이 적혀 있어야 하고, 그 문구가 없이 견적서에 금형비 항목만 있었다면 공장이 개발비나 사용료로 해석해 소유권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소유권이 정리돼 있어도 미수금이 남아 있으면 실물 반출이 막히니, 정산을 먼저 끝내고 금형 번호와 사진, 완납 증빙을 챙겨 두세요.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실랑이보다 신규 제작 비용을 이관 예산에 넣는 편이 손실이 적을 때가 많습니다.
기존 공장에 공장을 바꾼다는 사실을 언제 알려야 하나요?
회수할 것을 다 회수하고 정산이 끝난 뒤, 맨 마지막에 알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먼저 통보하면 그 시점부터 금형 반출이 미뤄지고 도면 요청에 답이 없어지며 정산 조건이 까다로워집니다. 도면과 BOM, 인쇄 원본, 골든 샘플을 확보하고 미수금까지 정리한 다음에 공식적으로 통보하세요. 다만 감정적으로 끝내지는 마세요. 나중에 그 공장에 다시 물량을 맡길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같은 도면과 같은 금형을 줬는데 새 공장 물건은 왜 다른가요?
도면에 적혀 있지 않은 것들이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사출 온도와 압력, 냉각 시간 같은 공정 조건, 나사와 부자재를 대는 2차 벤더, 원자재 로트, 작업자 숙련도가 달라지면 같은 금형에서도 색과 촉감, 조립감이 달라집니다. 기존 공장이 몇 년에 걸쳐 잡아 둔 조건을 새 공장은 처음부터 맞추는 셈이니, 사출 조건표와 도장 배합비를 미리 받아 두고 초도 로트는 전수 수준으로 검사하며 골든 샘플과 대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