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물어야 제대로 된 단가가 온다
견적 요청(RFQ)과 견적서 비교, 소싱의 진짜 첫 단추
안녕하세요, 그린프로그서울입니다.
"같은 제품을 세 군데에 물었는데 단가가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어디가 맞는 걸까요?"
"제일 싼 데를 골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MOQ가 세 배였고 포장은 별도였습니다."
"견적은 받아뒀는데 한 달 뒤에 발주하려니 '그 가격은 이제 안 된다'고 합니다."
소싱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견적입니다. 제품을 정하고 공장을 몇 군데 찾은 다음에는 "얼마예요?"를 묻게 되는데, 이 질문을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돌아오는 답의 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대충 물으면 대충 된 견적이 오고, 그 대충 된 숫자를 믿고 사업 계획을 세우면 발주 단계에서 계획이 통째로 흔들립니다. 견적 요청서, 흔히 RFQ(Request for Quotation)라고 부르는 이 문서는 그래서 소싱의 진짜 첫 단추입니다.
견적은 공장이 정해서 주는 게 아니라, 셀러가 물은 만큼 돌아오는 답입니다. 수량·사양·포장·납기를 흐릿하게 물으면 공장은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가정하고 답합니다. 그 가정이 실제와 어긋나는 순간, 처음 받은 단가는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오늘은 견적을 요청하고 비교하는 과정을 실무로 풀어봅니다. RFQ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개당 단가 뒤에 숨은 MOQ·리드타임·결제조건은 어떻게 읽는지, 여러 공장의 견적을 같은 잣대로 놓고 비교하려면 어떤 틀이 필요한지, 그리고 견적 단계에서 셀러가 자주 밟는 지뢰는 무엇인지까지 정리합니다. 첫 질문만 제대로 던져도, 뒤에서 벌어지는 왕복과 오해의 절반은 미리 닫힙니다.
1. 왜 견적 요청(RFQ)이 소싱의 첫 단추인가
많은 셀러가 견적을 "가격을 물어보는 일" 정도로 여깁니다. 하지만 실제로 RFQ가 하는 일은 그보다 큽니다. 견적 요청서 한 장이 셀러와 공장이 같은 제품을 같은 그림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맞춰주는 기준점이 됩니다. 수량이 얼마인지, 소재와 색은 어떤지, 포장은 어디까지 포함인지,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지를 문서로 못박아두면, 나중에 "그런 얘기는 못 들었다"는 다툼이 생길 여지가 크게 줄어듭니다.
반대로 RFQ 없이 채팅으로 "이거 얼마예요?"만 던지면, 공장은 남은 정보를 스스로 채워 넣습니다. 대개 자기에게 편한 쪽으로요. 수량은 자기가 만들기 좋은 로트로, 포장은 가장 단순한 벌크로, 납기는 여유 있게. 그렇게 나온 단가는 싸 보여도 내가 원하던 조건이 아닙니다. 견적을 제대로 요청한다는 건 단순히 예의 바르게 묻는 게 아니라, 뒤에 올 오해의 씨앗을 미리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2. 견적서에 반드시 담겨야 할 항목
제대로 된 견적서라면 최소한 아래 항목이 채워져 있어야 합니다. 개당 단가 하나만 덜렁 적힌 견적은 견적이 아니라 미끼에 가깝습니다. 뒤에서 조건이 하나씩 붙으면서 실제 부담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 항목 | 왜 중요한가 | 확인 포인트 |
|---|---|---|
| 개당 단가(EXW/FOB) | 어느 조건 기준인지에 따라 총액이 달라짐 | 무역조건(인코텀즈)이 명시됐는지 |
| MOQ(최소 주문 수량) | 단가는 대개 이 수량을 전제로 매겨짐 | 내 발주량과 맞는지 |
| 리드타임(납기) | 샘플·양산·출고까지 걸리는 실제 시간 | 영업일 기준인지, 연휴 포함인지 |
| 결제조건 | 선금 비율·잔금 시점이 자금에 직결 | 계약금 30%/잔금 70% 등 명시 여부 |
| 포장 사양 | 벌크냐 개별포장이냐로 단가가 갈림 | 포장이 단가에 포함인지 별도인지 |
| 견적 유효기간 | 원자재·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흔들림 | 며칠/몇 주까지 유효한지 |
| 샘플비·금형비 | 초기 비용은 개당과 별개로 붙음 | 양산 시 환불·상계 조건 |
이 표에서 유심히 볼 대목은 개당 단가가 목록의 맨 위, 딱 한 줄이라는 점입니다. 나머지 여섯 줄이 그 한 줄을 둘러싸고 실제 지출을 결정합니다. 견적을 받았을 때 이 칸들이 비어 있다면, 그건 아직 물어봐야 할 게 남았다는 신호입니다.
3. 좋은 RFQ는 어떻게 쓰는가
돌아오는 견적의 질은 보내는 질문의 질을 넘지 못합니다. 공장이 추가로 되물을 일이 없도록, 처음 보낼 때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담는 게 핵심입니다. 실무에서 자주 빠뜨리는 항목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제품을 오해 없이 특정해야 합니다. 사진이나 링크만으로는 부족하고, 소재·크기·색·기능처럼 단가를 가르는 사양을 함께 적어줘야 합니다. 그다음은 수량입니다. 단가는 수량에 따라 계단식으로 바뀌므로, 한 숫자만 묻기보다 "500개 / 1,000개 / 3,000개일 때 각각"처럼 구간을 나눠 물으면 가격 곡선이 한눈에 보입니다. 여기에 원하는 포장 방식, 필요한 납기, 도착지(항구나 창고)를 더하면 공장이 조건을 임의로 가정할 여지가 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회신을 원하는지 적어두면 응답 속도도 관리됩니다.
| RFQ에 담을 것 | 흐릿하게 물으면 | 또렷하게 물으면 |
|---|---|---|
| 제품 사양 | "이거 얼마예요?" | 소재·크기·색·기능까지 명시 |
| 수량 | "소량도 되나요?" | 500/1,000/3,000개 구간별 단가 |
| 포장 | 언급 안 함 → 벌크로 가정됨 | 개별박스·바코드 등 요구 명시 |
| 무역조건 | 기준 없이 단가만 | EXW/FOB/CIF 중 기준 지정 |
| 납기 | "빨리 돼요?" | 필요 도착일 역산해 제시 |
4. 견적 비교, 개당 단가만 보면 안 되는 이유
견적을 서너 장 모으고 나면 가장 낮은 개당 단가에 눈이 갑니다. 하지만 실제로 내 통장에서 나가는 돈은 개당 단가가 아니라, 제품이 내 창고에 들어오기까지의 모든 비용을 합한 값입니다. 흔히 랜딩코스트(landing cost)라고 부르는 이 총액을 기준으로 봐야 진짜 싼 곳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A공장이 개당 단가는 가장 낮지만 MOQ가 높고 포장이 별도이며 결제조건이 선금 위주라면, 실제로 묶이는 돈과 초기 부담은 오히려 클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개당 단가가 조금 높아도 낮은 MOQ에 포장까지 포함이고 잔금 비중이 크다면, 소량으로 시작하는 셀러에게는 그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개당 단가는 비교의 시작점일 뿐, 결론이 아닙니다.
| 비교 항목 | A공장 | B공장 |
|---|---|---|
| 개당 단가 | 낮음 | 조금 높음 |
| MOQ | 높음 → 초기 재고 부담 큼 | 낮음 → 소량 시작 가능 |
| 포장 | 별도 청구 | 단가에 포함 |
| 결제조건 | 선금 비중 큼 | 잔금 비중 큼 |
| 실제 부담(랜딩코스트) | 겉보기보다 무거움 | 겉보기보다 가벼움 |
5. 견적서에서 숨은 조건 읽어내기
단가 옆에 작게 적혀 있거나 아예 말하지 않은 조건들이, 나중에 가장 큰 차이를 만듭니다. 견적서를 받으면 숫자보다 먼저 이 네 가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MOQ입니다. 매력적인 단가가 사실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량을 전제로 한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는 리드타임인데, "20일"이라는 답이 영업일 기준인지, 춘절 같은 연휴를 포함하는지에 따라 실제 도착일은 몇 주씩 벌어집니다. 셋째는 결제조건으로, 선금 비율이 높을수록 내 돈이 먼저, 오래 묶입니다. 넷째는 견적 유효기간입니다. 원자재와 환율이 움직이는 시기에는 몇 주 전 견적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고, "그 가격은 이제 안 된다"는 말을 발주 직전에 듣게 됩니다.
6. 여러 공장 견적을 같은 잣대로 세우기
견적 비교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공장마다 다른 양식, 다른 기준으로 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 곳은 FOB로, 한 곳은 EXW로, 한 곳은 포장 포함, 한 곳은 별도. 이걸 그대로 나란히 놓으면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꼴이 됩니다. 그래서 받은 견적을 내 양식으로 다시 옮겨 적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비교표를 하나 만들어, 모든 공장의 조건을 같은 기준으로 환산해 채워 넣는 겁니다. 무역조건을 하나로 통일하고(예: 전부 FOB 기준으로), 포장비·샘플비 같은 초기 비용을 수량으로 나눠 개당에 얹고, 결제조건과 납기를 같은 칸에 정리합니다. 그러면 비로소 어느 공장이 내 조건에서 가장 유리한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 통일할 기준 | 정리 방법 |
|---|---|
| 무역조건 | 전부 같은 인코텀즈로 환산(예: FOB 기준) |
| 초기 비용 | 포장·샘플·금형비를 수량으로 나눠 개당에 반영 |
| 수량 기준 | 같은 발주 수량으로 맞춰 단가 비교 |
| 결제·납기 | 선금 비율·실제 도착일을 나란히 표기 |
7. 견적 단계에서 자주 밟는 지뢰
견적에서 생기는 사고도 몇 가지 정해진 실수에서 반복됩니다. 한국 셀러가 자주 겪는 함정을 모으면 이렇습니다.
- 단가만 묻고 조건은 안 물음 — MOQ·포장·납기 없이 "얼마예요?"만 던짐
- 최저 단가에 바로 꽂힘 — 포장비·초기 재고·자금 압박을 총액에서 놓침
- 수량을 한 숫자로만 물음 — 구간별 단가 곡선을 못 봐 협상 여지를 날림
- 납기를 곧이곧대로 믿음 — 영업일·연휴 여부 확인 없이 판매 일정을 잡음
- 유효기간을 놓침 — 몇 주 뒤 발주하려다 가격이 바뀌어 있음
- 양식 그대로 비교 — 기준이 다른 견적을 나란히 놓고 헷갈림
공통점이 보입니다. 대부분 "조건을 정하지 않은 채 가격부터 물었다"에서 출발합니다. 견적은 가볍게 던지고 받는 인사말이 아니라, 발주 전체의 뼈대를 세우는 문서입니다. 조건을 담아 묻고, 총액으로 비교하고, 같은 잣대로 줄 세우는 세 가지 습관이 이 지뢰 대부분을 걷어냅니다.
8. 그린프로그서울의 RFQ·견적 비교 지원
원리는 이렇게 정리되지만, 실제로는 사양을 중국어로 또렷하게 옮기고, 여러 공장에 같은 조건으로 물어보고, 돌아온 견적을 하나의 표로 환산해 비교하는 일 하나하나가 손이 많이 갑니다. 특히 조건이 빠진 견적을 되물어 채우고, 숨은 MOQ와 납기를 확인하는 대목에서 많은 셀러가 지칩니다. 그린프로그서울은 셀러의 제품과 목표 수량을 먼저 정리해 명확한 RFQ로 만들고, 여러 공장에 같은 기준으로 견적을 받아 총액으로 비교해, 겉보기 최저가가 아니라 실제로 유리한 공장을 고르도록 돕습니다.
지원 서비스 구성
| 서비스 | 내용 | 이런 분께 |
|---|---|---|
| 1. RFQ 작성 대행 | 제품 사양·수량 구간을 공장 규격으로 정리 | 무엇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 막막한 분 |
| 2. 다중 견적 수집 | 같은 조건으로 여러 공장에 동시 요청 | 비교할 견적을 모으기 힘든 분 |
| 3. 총액 비교표 작성 | 조건 통일해 랜딩코스트 기준으로 정렬 | 최저가에 속고 싶지 않은 분 |
| 4. 숨은 조건 검증 | MOQ·납기·결제·유효기간 되물어 확인 | 발주 직전에 조건이 바뀔까 불안한 분 |
함께할 때 달라지는 것
- 또렷한 질문 — 조건을 담은 RFQ로 되묻는 왕복을 줄임
- 진짜 최저가 — 단가가 아니라 총액으로 공장을 고름
- 같은 잣대 비교 — 기준을 통일한 표로 한눈에 판단
- 흔들리지 않는 일정 — 납기·유효기간을 미리 확인해 계획을 지킴
9. RFQ·견적 비교 체크리스트
견적을 요청할 때부터 공장을 고를 때까지 단계별로 점검할 항목입니다.
요청 단계
- 제품 사양(소재·크기·색·기능)을 오해 없이 특정했다
- 수량을 한 숫자가 아니라 구간(예: 500/1,000/3,000)으로 물었다
- 포장 방식과 무역조건(EXW/FOB 등)을 지정했다
- 필요 도착일을 역산해 납기를 제시했다
수령·검증 단계
- 견적에 MOQ·리드타임·결제조건·유효기간이 모두 적혀 있다
- 포장비·샘플비·금형비가 단가와 별도인지 확인했다
- 납기가 영업일 기준인지, 연휴가 겹치는지 되물었다
비교·결정 단계
- 모든 견적을 같은 무역조건으로 환산했다
- 초기 비용을 수량으로 나눠 개당에 반영했다
- 개당 단가가 아니라 총액(랜딩코스트)으로 줄 세웠다
마무리 — 견적은 "받는 것"이 아니라 "묻는 것"
오늘 다룬 내용을 한 줄씩 압축하면:
- RFQ의 이유: 견적은 물은 만큼 돌아온다, 조건을 담아 물어야 한다
- 필수 항목: 개당 단가 한 줄이 아니라 MOQ·납기·결제·포장·유효기간까지
- 비교의 함정: 최저 단가가 아니라 총액(랜딩코스트)으로 봐야 한다
- 숨은 조건: MOQ·리드타임·결제·유효기간이 진짜 차이를 만든다
- 같은 잣대: 받은 양식이 아니라 내 비교표로 다시 세워야 보인다
견적은 소싱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지만, 그만큼 가볍게 넘기기도 쉬운 단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흐릿하게 물어 얻은 숫자는 뒤에 오는 모든 계획의 토대가 되고, 그 토대가 부실하면 발주·입고·판매까지 줄줄이 흔들립니다. 반대로 첫 질문을 또렷하게 던지고, 돌아온 답을 같은 잣대로 세워 총액으로 비교하면, 발주 결정은 훨씬 단단해집니다. 다음에 "이거 얼마예요?"를 보내기 전에 잠깐 멈춰, "내가 지금 조건을 담아 묻고 있나, 그냥 가격만 던지고 있나"를 스스로 확인해보세요. 그 한 번의 점검이 나중의 재고·자금·일정 사고를 크게 줄여줍니다. 그린프로그서울은 명확한 RFQ를 만드는 일부터 여러 공장 견적을 총액으로 비교하는 일까지 함께 챙겨, 한국 셀러가 겉보기 최저가가 아니라 진짜 유리한 조건을 고르도록 돕습니다. 견적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 받은 견적을 어떻게 비교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부담 없이 문의 주세요.
견적, 제대로 묻고 제대로 비교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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