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싱 인코텀즈 완전 정리 — EXW·FOB·CIF·DDP, 어떤 무역조건이 유리할까?
단가가 같아도 무역조건이 다르면 도착가는 달라진다
안녕하세요, 그린프로그서울입니다.
"두 공장 단가가 똑같길래 싼 줄 알았는데, 한쪽은 EXW고 한쪽은 FOB라 결국 한참 더 냈어요."
"CIF로 받기로 했는데 항구에 도착하고 나서야 국내 운송비랑 관세가 통째로 남아 있더라고요."
"DDP라길래 마음 놓았다가, 통관에서 막혀서 공장이랑 며칠을 실랑이했습니다."
견적서 맨 위의 단가만 보고 공장을 고르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단가가 같아도 그 가격이 '어디까지 책임지는 값'인지가 다르면, 내 창고에 도착했을 때의 진짜 비용은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그 '어디까지'를 정하는 약속이 바로 인코텀즈(Incoterms)입니다.
인코텀즈는 어려운 무역 용어가 아니라, "비용과 위험을 어느 지점에서 셀러가 공장에서 넘겨받느냐"를 정하는 약속입니다. 이 분기점을 모르고 견적을 비교하면, 싸 보이는 가격에 속고 안 보이는 비용에 토합니다.
오늘은 한국 셀러가 중국 소싱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EXW·FOB·CIF·DDP 네 가지를 중심으로, 인코텀즈가 비용과 위험을 어떻게 가르는지, 소싱 단계별로 어떤 조건이 유리한지, 견적을 비교할 때 무엇을 통일해야 하는지를 실무만 추려 정리합니다. 다음 견적을 받기 전에 한 번 읽어두면, 같은 제품을 더 명확한 가격으로 들여올 수 있습니다.
1. 인코텀즈란 무엇인가 — 비용과 위험의 '분기점'
인코텀즈는 국제상업회의소(ICC)가 정한 무역 거래 조건의 표준입니다. 말은 거창하지만 핵심은 단순합니다. 물건이 공장에서 내 창고까지 오는 긴 여정에서, 어느 지점까지의 비용을 누가 내고, 어느 지점에서 사고 위험이 공장에서 나에게 넘어오는지를 세 글자 약자로 못 박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운동화 한 켤레라도 'EXW 광저우'와 'DDP 인천'은 전혀 다른 가격입니다. 앞은 광저우 공장 문 앞에서 물건만 넘겨주는 값이고, 뒤는 인천의 내 창고 앞까지 운송·통관·관세를 다 끝내고 내려주는 값이니까요. 숫자만 같다고 같은 견적이 아닌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2. 가장 많이 쓰는 네 가지 — EXW·FOB·CIF·DDP
인코텀즈는 2020년 기준 11가지가 있지만, 한국 셀러가 중국 소싱에서 실제로 만나는 건 대개 네 가지입니다. 공장이 책임지는 범위가 좁은 순서대로 EXW → FOB → CIF → DDP로 늘어난다고 보면 됩니다.
| 조건 | 공장이 책임지는 곳까지 | 그 뒤 셀러 몫 |
|---|---|---|
| EXW (공장 인도) | 공장 문 앞에 물건 두는 것까지 | 내륙운송·수출통관·해상운송·수입통관·관세 전부 |
| FOB (본선 인도) | 중국 항구에서 배에 싣는 것까지 | 해상운송·보험·수입통관·관세 |
| CIF (운임·보험료 포함) | 도착항까지 운임·보험 포함 | 수입통관·관세·국내운송 |
| DDP (관세 지급 인도) | 내 창고 앞까지 관세까지 다 | (원칙적으로) 없음 |
표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공장이 더 많이 떠안고, 셀러가 챙길 일은 줄어듭니다. 대신 공장이 떠안는 만큼 그 비용은 단가에 얹혀 옵니다. 그러니 EXW가 무조건 싸고 DDP가 무조건 비싼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처리할 자신이 있느냐"와 "공장이 그 비용을 얼마나 정직하게 얹느냐"의 문제입니다.
한 줄로 외우는 분기점
- EXW — "공장 문 앞부터 다 네가 알아서" (셀러 부담 최대)
- FOB — "배에 실어줄 테니 바다 건너부터 네 몫" (소싱의 표준)
- CIF — "항구까지 보내줄게, 운임·보험은 내가" (통관부터 네 몫)
- DDP — "네 창고 앞까지 다 끝내서 줄게" (공장 부담 최대)
3. 비용은 어디서 넘어가나 — 돈의 경계선
인코텀즈를 제대로 쓰려면 비용 경계와 위험 경계를 따로 봐야 합니다. 먼저 비용입니다. 어느 조건을 쓰든 공장에서 내 창고까지 드는 총비용은 결국 비슷합니다. 다만 그 비용을 단가 안에 녹여서 받느냐, 아니면 내가 따로 운송사·관세사에 직접 내느냐가 다를 뿐입니다.
조건별로 셀러가 따로 챙길 비용
| 비용 항목 | EXW | FOB | CIF | DDP |
|---|---|---|---|---|
| 중국 내륙운송 | 셀러 | 공장 | 공장 | 공장 |
| 수출통관 | 셀러 | 공장 | 공장 | 공장 |
| 해상운임 | 셀러 | 셀러 | 공장 | 공장 |
| 수입통관·관세 | 셀러 | 셀러 | 셀러 | 공장 |
| 국내 창고 운송 | 셀러 | 셀러 | 셀러 | 공장 |
표를 보면 답이 보입니다. EXW는 공장이 단가를 가장 낮게 부르지만, 그 아래로 줄줄이 적힌 비용이 전부 셀러 몫이라 막상 도착가는 가장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DDP는 그 반대고요. 단가만 비교하면 EXW 공장이 이기지만, 도착가(랜딩 코스트)로 줄을 세우면 순위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습니다(EP.18 참고).
4. 위험은 어디서 넘어오나 — 사고가 나면 누구 책임인가
비용보다 더 자주 간과되는 게 위험 경계입니다. 운송 중에 물건이 깨지거나, 젖거나, 배가 사고를 당하면 그 손해를 누가 떠안느냐 — 이것도 인코텀즈가 정합니다. 그리고 위험이 넘어오는 지점과 비용이 넘어오는 지점이 항상 같은 건 아닙니다.
위험이 셀러에게 넘어오는 시점
| 조건 | 위험 이전 시점 | 이 구간 사고는 누구 책임 |
|---|---|---|
| EXW | 공장에서 물건을 인도받는 순간 | 그 이후 전부 셀러 |
| FOB | 중국 항구에서 배에 실린 순간 | 바다 위 사고는 셀러 |
| CIF | (위험은) 배에 실린 순간 | 운임·보험은 공장이 내도 바다 위 위험은 셀러 |
| DDP | 내 창고에 도착한 순간 | 도착 전까지 거의 다 공장 |
여기서 가장 헷갈리는 게 CIF입니다. 이름에 보험(Insurance)이 들어 있어서 "공장이 책임지니 안심"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CIF에서 공장이 드는 보험은 셀러를 대신해 들어주는 최소한의 보험일 뿐, 위험 자체는 이미 배에 실린 순간 셀러에게 넘어와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보험금 청구는 결국 셀러의 일이 됩니다.
5. 단계별로 어떤 조건이 유리한가
정답인 조건은 없습니다. 셀러의 무역 경험, 물량, 운송 네트워크에 따라 유리한 조건이 달라집니다. 다만 한국 셀러가 성장하는 흐름을 따라가 보면 대략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경험 수준별 추천 조건
| 단계 | 추천 조건 | 이유 |
|---|---|---|
| 첫 소싱·소량 | DDP 또는 CIF | 통관·운송을 몰라도 일단 받아볼 수 있음 |
| 거래 익숙·중간 물량 | FOB | 운송사를 직접 골라 운임을 최적화 |
| 대량·정기 거래 | FOB 또는 EXW | 전 구간을 통제해 비용을 최대한 절감 |
처음 중국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셀러라면 DDP가 마음이 편합니다. 복잡한 통관과 운송을 공장이 다 끝내주니, 일단 제품을 받아보며 거래 자체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편함은 단가에 얹혀 오고, 통관이 막혔을 때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약점도 함께 옵니다.
거래가 익숙해지고 물량이 늘면 FOB로 옮겨가는 게 보통입니다. 중국 항구까지는 공장이 책임지고, 바다 건너부터는 내가 고른 포워더가 맡으니 운임을 비교해 깎을 여지가 생기거든요(EP.35 참고). 그래서 FOB가 중국 소싱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으로 통합니다.
6. 흔히 저지르는 실수
인코텀즈를 안다고 끝이 아닙니다. 막상 계약과 견적 단계에서 자주 빠지는 함정들이 있습니다. 한국 셀러가 중국 공장과 거래하며 반복해서 겪는 실수를 짚어봅니다.
피해야 할 인코텀즈 실수
| 실수 | 왜 문제인가 | 대신 이렇게 |
|---|---|---|
| 단가만 보고 비교 | 조건이 다르면 사과 대 배 비교 | 도착가로 통일해 비교 |
| 장소 안 적기 | "FOB"만 쓰면 어느 항구인지 분쟁 | "FOB Shenzhen"처럼 항구 명시 |
| CIF 보험 과신 | 최소 담보라 사고 때 보상 부족 | 고가 화물은 별도 적하보험 |
| DDP 통관 맹신 | 수입자 명의 통관에서 막힐 수 있음 | 통관 주체·서류를 사전 확인 |
계약서에 꼭 박을 것
- 조건 + 정확한 장소를 함께 적는다 — "FOB Ningbo", "DDP 인천 OO창고"처럼 지명까지(EP.12 참고)
- 인코텀즈 연도를 명시한다 — "Incoterms 2020"이라고 버전을 박아 해석 분쟁을 차단
- 비용 항목을 견적서에 풀어 받는다 — 단가에 뭐가 포함됐는지 항목별로 확인
- 보험 담보 범위를 확인한다 — CIF라면 어떤 조건의 보험인지 문서로
7. 견적 비교의 핵심 — 인코텀즈를 통일하라
여러 공장의 견적을 받았다면, 비교의 첫걸음은 인코텀즈를 한 줄로 맞추는 것입니다. 조건이 제각각인 견적을 단가만으로 줄 세우면, 가장 싸 보이는 게 실제로는 가장 비쌀 수 있습니다. 사과는 사과끼리 놓고 봐야 합니다.
도착가로 환산하는 법
| 단계 | 할 일 |
|---|---|
| 1. 조건 통일 | 모든 견적을 같은 조건(예: FOB)으로 다시 받거나 환산 |
| 2. 빠진 비용 더하기 | 그 뒤에 들 해상운임·보험·통관·관세·국내운송을 합산 |
| 3. 도착가로 줄 세우기 | "내 창고 도착 기준 개당 얼마"로 최종 비교 |
이렇게 한 번만 환산해보면, 단가가 10% 싸던 공장이 도착가에서는 오히려 비싼 경우를 흔히 만납니다. 어떤 공장은 단가를 낮게 부르고 운송·포장 조건에서 슬쩍 메우기 때문입니다(EP.38 참고). 그래서 견적 비교의 결론은 늘 같습니다. "개당 얼마"가 아니라 "내 창고에 도착했을 때 얼마"가 진짜 가격입니다.
8. 그린프로그서울의 무역조건·물류 지원
인코텀즈는 개념만 알면 셀러가 직접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EXW·FOB 거래에서 필요한 중국 현지 운송 수배, 수출통관, 포워더 선정, 그리고 견적을 도착가로 환산해 비교하는 작업은 현지 네트워크와 무역 실무가 받쳐줘야 합니다. 이 부분을 그린프로그서울이 함께하거나 대신합니다.
지원 서비스 구성
| 서비스 | 내용 | 이런 분께 |
|---|---|---|
| 1. 조건 컨설팅 | 거래 상황에 맞는 인코텀즈 추천 | 어떤 조건이 유리한지 모르는 분 |
| 2. 도착가 환산 | 조건 다른 견적을 도착가로 통일 비교 | 단가에 속을까 걱정인 분 |
| 3. 현지 물류 대행 | 중국 내 운송·수출통관·포워더 수배 | FOB·EXW를 직접 다루기 부담인 분 |
| 4. 보험·통관 점검 | 적하보험 담보·수입통관 요건 확인 | 사고·통관 리스크를 줄이고 싶은 분 |
함께할 때 달라지는 것
- 진짜 가격 — 단가가 아니라 도착가로 공장을 비교
- 맞는 조건 — 셀러의 단계에 맞춰 EXW·FOB·DDP를 설계
- 통제권 — FOB 전환으로 운임과 통관을 직접 손에 쥠
- 안전망 — 보험 담보와 통관 요건을 미리 점검해 사고를 차단
9. 인코텀즈 체크리스트
다음 견적을 받거나 계약서를 쓰기 전에 점검할 항목입니다.
견적·비교 단계
- 모든 공장 견적의 인코텀즈를 같은 조건으로 맞췄다
- 단가가 아니라 도착가(랜딩 코스트)로 줄을 세웠다
- 단가에 포함된 비용 항목을 풀어서 받았다
- EXW 단가의 뒤에 숨은 비용을 모두 더해봤다
계약 단계
- 조건과 함께 정확한 장소(항구·창고)를 명시했다
- "Incoterms 2020"처럼 버전을 계약서에 박았다
- CIF라면 보험 담보 범위를 문서로 확인했다
- DDP라면 수입통관 주체와 인증 요건을 점검했다
리스크 점검
- 고가 화물은 별도 적하보험을 검토했다
- 위험이 넘어오는 시점을 조건별로 이해했다
- 통관에 필요한 서류·인증을 사전에 준비했다
- 거래 단계에 맞춰 조건을 바꿀 계획을 세웠다
마무리 — 단가가 아니라 '도착가'를 협상하라
오늘 다룬 네 가지 조건을 한 줄씩 압축하면:
- EXW: 공장 문 앞까지의 값. 뒤 구간을 다 통제할 수 있을 때 가장 싸다
- FOB: 배에 실어주는 값. 운임을 직접 고르는 소싱의 표준
- CIF: 항구까지 운임·보험 포함. 단, 위험은 이미 셀러에게 있다
- DDP: 내 창고 앞까지 다. 편하지만 통관은 한 번 더 확인
인코텀즈의 핵심은 결국 하나입니다. 견적의 단가는 그 가격이 '어디까지의 값'인지를 모르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 같은 숫자라도 EXW와 DDP는 전혀 다른 거래이고, 그 차이를 모르고 비교하면 싸 보이는 함정에 빠집니다. 다음 견적을 받으면 단가부터 보지 말고 인코텀즈부터 맞추세요. 모든 공장을 같은 조건으로 세우고, 내가 부담할 뒷 구간 비용을 더해 도착가로 줄을 세우면, 그제야 진짜 싼 공장이 보입니다. 그린프로그서울은 조건 설계부터 도착가 환산, 현지 물류, 보험·통관 점검까지 한국 셀러가 진짜 가격 위에서 거래하도록 함께합니다. 견적은 받았는데 어떤 조건이 유리한지 막막하다면, 부담 없이 문의 주세요.
단가 말고, 도착가로 비교하세요
조건 컨설팅·도착가 환산·현지 물류·보험 점검까지
10년+ 현장 경험으로 한국 셀러의 진짜 가격을 찾아드립니다